[머시블루의 AFTER PT] 곱창이 힙할 일인가? - 멤버십토토 모던곱창

[ 매드타임스 최희용 칼럼니스트 ]급랭한 삼겹살을 뜻하는 이른바 ‘냉삼’의 시대는 여전히 유효하고 기라성 같은 평양냉면과 곰탕의 명가에 도전하는 신규업장도 끊임없이 개업되고 있는 와중에 소멤버십토토란 그리 새롭지 않은 아이템도 새로운 기획과 발상으로 기존에 있어 왔던 메뉴이지만 살짝 비틀어서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마치 광고의 아이디어 발상법과 비슷하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아이디어가 없듯이 기존에 있어왔던 관념이 의외의 것과의 충돌과 만남으로 다른 면모를 보이며 새롭게 보이게 한다.

압구정로데오 골목 안에 있는 모던멤버십토토은 멤버십토토집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파괴했다. 가운데 화구가 있는 원통형의 드럼통과 사방에서 구워지면서 나오는 뿌연 연기와 미끌거리는 바닥이어야지 제대로 된 멤버십토토집이지, 라는 너도알고 나도아는 뻔한 스토리가 아닌 마치 카페나 파스타집처럼 밝고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멤버십토토집이다. 게다가 PT 끝나고 함께 한 동지들과 회포를 풀기에 1, 2층으로 구성된 공간도 넓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그 인원이 얼마라도 수용이 가능한 곳이다.

별도의 룸도 있어서 때로는 차분하게 그리고 소수의 인원이 의기투합하기에도 좋다.

모던멤버십토토은 멤버십토토전문점이기에 양과 멤버십토토과 막창과 대창 그리고 염통을 즐길 수 있는데,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설령 먹어보지 않은 부위가 있더라도 알아가는 맛이 있다.

힘겹게 준비하고 마무리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났으니 적어도 이날만큼은 내 몸에 미안하더라도 한껏 칼로리를 높여주자. 모듬구이를 먹고 멤버십토토전골을 맛보아도 좋고 아니면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디저트(?)인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도 좋다.

그 포만감에 멤버십토토결과는 잠시 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