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가 자사의 고급 커피머신을 ‘컴퓨터’로 재정의하는 유쾌한 벳16을 선보였다. 이 벳16은미국 관세 정책의 허점을 기발하게 활용했다.
2025년 4월부터 미국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출력을 제공하며, 정보를 저장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모든 기기는 ‘컴퓨터’로 분류되어 관세가 면제된다. 드롱기는 자사의 고급 커피머신 또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용자 설정을 기억하며, 결과물을 제공하고 내부 프로그램으로 작동한다는 점에 착안해 커피머신을 ‘컴퓨터’로 재정의하는 유쾌한 벳16을 시작한 것. 즉,드롱기는 이 커피머신이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컴퓨터이며, 게다가 훌륭한 커피까지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 롤라 멀렌로우(LOLA MullenLowe)에서 기획한 이번 벳16은단순한 유머를 넘어 혁신과 기술, 사용자 경험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드롱기의 커피머신은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설정, 다양한 커피 레시피 자동화, 앱 연동 등의 첨단 기능을 앞세우며 하이엔드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벳16은 이러한 제품의 기술력을 위트 있게 조명하며, 무역 규정이라는 비즈니스 이슈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롤라 멀렌로우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 토마스 오스티글리아(Tomás Ostiglia)는 “이번 벳16은 비즈니스 문제를 완전히 반전시켜, 제품 자체를 중심에 둔 강력한 아이디어로 만들어냈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하게 만들고, 세상을 놀라게 하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벳16”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벳16은 현재 영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디지털 및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에게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컴퓨터'로 재탄생한 드롱기의 커피머신은 온라인상에서도 유쾌한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의 혁신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